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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습관
중쇄를 찍자! 1~10권 본문
https://ridibooks.com/books/1019006675?_s=search&_q=%EC%A4%91%EC%87%84%EB%A5%BC+%EC%B0%8D%EC%9E%90
중쇄를 찍자! 1권
여자유도선수 출신 쿠로사와 코코로는 한 대형출판사의 최종면접시험을 보고 있던 중… 갑자기 시험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청소아저씨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한다. 어찌된 일인지 청소
ridibooks.com
여자유도선수였던 주인공이 부상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고 만화 편집자로 취직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본래 제목도 '중판출래(重版出來!)'로 한국어 제목과 거의 같은 뜻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11권까지(전자책은 10권), 일본에서는 16권까지 발매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동명의 드라마가 먼저 나와, 오히려 원작 만화보다 유명한 듯도 하다.
작중 주인공은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외모(작중에서는 다들 새끼곰이라 표현하는데 아주 적절하다고 느꼈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전혀 다른 분야에 온 주인공이 겪는 극적인 성장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다. 예상과 달리, 실제 책은 자극적이지 않은 템포로 흘러간다. 주인공은 올곧고 굳세면서도 일견 예리한 면이 있어, 닥쳐오는 문제들을 침착하고 수월하게 해결해나간다(국대까지 노렸던 운동선수가 매번 위축되고 갈팡질팡한다면 오히려 이상하긴 하다). 주변 등장 인물도 대부분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람이다. 따라서 벌어지는 사건도 현실적이고, 소위 막장 스토리나 답답한 전개가 없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책의 구성도 답답하지 않게 잘 짜여있다. 3~4화 단위로 크게 한 사건을 다루며, 전체적인 흐름을 진행하는 일견 옴니버스식을 취하고 있다. 즉, 비교적 빠른 템포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로 인해, 밋밋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독자는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 내용 중, '좋은 만화는 읽기 쉽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책도 그런 면에서 좋은 만화다.
책의 주 내용은 출판계와 관련한 여러 분야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 출판을 하며 마주치는 각계각층의 사람과 시스템을 자세히 묘사하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하나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지 느낄 수 있다. 동시에 '프로 의식'에 대해서도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유도선수로서도 열심히 매진하였으며, 편집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다시 열심히 매진하는 주인공, 의욕이 없는 영업사원이었으나 알을 깨고 나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내는 신입사원, 여가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하지만 처음 원고를 받는 행복감을 느끼며 헌신하는 인쇄소 직원, 그 밖의 많은 등장인물을 통해 직업 의식과 프로 의식을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그려낸다.
만화책을 읽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스릴을 위해, 어떤 이는 행복을 위해, 때로는 오싹함을 느끼기 위해 만화를 읽는 이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 어떤 책을 집었던, 그 책을 전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이들이 힘썼음에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과 이어진 듯하여 조금 신기한 기분이 들곤 한다. 혼란하고 팍팍한 세상에 지친 요즘, 비록 만화 속 캐릭터이지만 단순하고 올곧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위안도 된다. 어쨌거나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면 괜히 흡족해지는게 사람 마음이니까. 재밌고도, 단순하고도, 흡족한 책이다. 만화를 좋아한다면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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